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군사학軍事學

이순신의 용병술과 관련된 간단한 잡상 이전에 썼던 것에 트랙백 추가

이순신의 용병술에서 종종 『오자병법』에서 응용된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만 인용되지만, 실제로 그가 자주 되새긴 말은 다름아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였다. 트랙백한 원 글에서 언급한 1594년 일기 뒷부분의 메모 말고 본문에서도 언급된 부분이 있다. 1594년 9월 3일, 이순신은 일기에 이렇게 쓴다.

初三日戊寅. 小雨. 曉, 秘密旨入來, 則"水陸諸將, 拱手相望, 不爲奮一策設一計進討"云. 三年海上, 萬無如是之理, 誓與諸將, 決死復讐之志, 日復日日, 而第緣據險窟處之賊, 不可輕進, 況"知己知彼, 百戰不殆"云乎!
3일. 비가 조금 내렸다. 새벽에 비밀 유지가 들어왔는데, "수군과 육군의 여러 장수들이 팔짱만 끼고 서로 바라보면서 한 가지라도 계책을 세워 적을 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3년동안 해상에 있으면서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 여러 장수들과 맹세하여 목숨을 걸고 원수를 갚을 뜻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다만 험한 소굴에 웅거하고 있는 적 때문에 가볍게 나아가지 않을 뿐이다. 더욱이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만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하지 않았던가!
(『난중일기』 1594년(갑오년) 9월 3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 이 말은 『손자병법』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문구인데, 흔히는 정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인용된다. 그런데 이순신은 왜 그 많은 병서들의 문장들 중에서 이 말을 되내고, 이 문구를 가지고 '만고에 변하지 않는 이론[萬古不易之論]'이라고까지 했을까?
우선, 정보력의 중요성은 이 문구의 극히 일부분만을 읽어낸 말에 불과하다. 『손자병법』은 풍부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를 표현한 글자 수가 6천여자에 불과하다. 그만큼 문자와 문구가 함축하고 있는 내용이 많다는 소리다. 때문에 이런 식으로 문구를 떼어내서 읽으면 외우기는 편할 지 몰라도, 원 뜻을 완전히 놓쳐버리는 일이 벌어진다. 트랙백한 원 글에서 다루었지만, 다시 한 번 이 문구가 나온 맥락을 읽어보자.

知可以戰與不可以戰者勝. 識衆寡之用者勝. 上下同欲者勝. 以虞待不虞者勝. 將能而君不御者勝. 此五者, 知勝之道也. 故曰,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싸울 수 있는 경우와 싸워서는 안 될 경우를 아는 자가 승리한다. 많은 병력과 적은 병력의 사용법을 아는 자가 승리한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목적이 같은 쪽이 승리한다. 불우의 상황에 대비하는 자가 대비하지 않는 자를 이긴다. 장수가 유능하고 군주가 제어하지 않는 쪽이 승리한다. 이 다섯가지가 승리를 미리 아는 비결이다. 그런 까닭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하지 않다. 적을 모르고 나의 사정만을 알면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진다.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태롭다.
(『손자병법』 《모공謀攻》)

쉽게 넘기기 쉽지만, 여기서 말하는 다섯 가지는 전투/전쟁을 벌이는 데 있어서 가장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들이다. 그 중에서도 첫번째에 주목하자. 아무리 전력을 재고 따지고 계산을 해도 최종적인 결과는 "맞붙어 봐야" 안다.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요소는 많지만, 그 결과는 최종적으로 승부를 낸 후에 결정이 된다. 이와 관련해 손빈이 중요한 조언을 해 준다.
『손빈병법』에 보면 제나라 위왕과 전기, 손빈이 용병술에 관해 대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용병用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전기의 질문에 대해 손빈은 상벌, 권위, 기세, 계책, 술수 모두 승리를 위한 수단이지만 본질은 아니라고 답한다. 손빈은 이어서 이렇게 말한다.

繚敵計險, 必察遠近.......將之道也. 必攻不守, 兵之急者也.......骨也.
적의 상황을 분석하고 지형의 험난함을 파악해 지금 상황에 맞는 전법을 개발하고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지를 예측하는 것......이것이 장수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원칙입니다. '반드시 공세적 상황을 유지해서 수동적인 상황에 빠지지 않는다'는 대원칙에 입각해 부대를 지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것이 바로 용병술의) 본질입니다.
(『손빈병법』 《위왕문威王問》)

전장에 나서기 전 갖추어야 할 것들-무기, 보급, 병참 등-이 확보되면 전장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군이 가진 유/무형의 자산이 최대한 효율을 발휘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지형의 역할이 상당하다. 지형에 따라서 전투력이 전혀 달라지고, 때문에 요구되는 병종이 달라지기도 한다. 또, 같은 지형이라 하더라도 적이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서 작전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피지기 백전불태가 "정보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맞다.
하지만 꼭 짚어야 할 조언이 있다. 손무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할 것을 주문하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매우 중요한 조언인데, 잘 안 알려져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是故智者之慮, 必雜于利害. 雜于利而務可信也, 雜于害而患可解也......(中略)......故用兵之法, 無恃其不來, 恃吾有以待之. 無恃其不攻, 恃吾有所不可攻也.
지혜로운 자가 계획을 수립할 때는 반드시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로운 점을 참작해서 일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해로움을 배려해야 환난을 해결할 수 있다.......(중략)......용병할 때 방비를 하지 않고 막연히 적이 오지 않을 거라는 믿음에 기대서는 안 되며, 내가 적을 대비해 취한 실제적인 조치에 의지해야 한다. 적이 나를 공격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에 기대지 말고, 적이 공격할 수 없도록 하는 나의 실제적인 조치에 의지해야 한다.
(『손자병법』 《구변九變》)

손무는 흔히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휘부가 조금이라고 정신을 차리고 정보를 얻기 위해 애쓰면 정보는 들어온다. 그 정보의 정확성이 문제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정보를 받아들이는 지휘부의 태도도 고려를 해야 한다.
인간은 감성의 동물이다. 이 감성의 동물은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기제가 있다. 집단일수록 이 기제는 더 강하게 작용한다. (어지간히 트라우마를 받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뭉쳐있지 않는 한) 이 태도가 심해지면 상황을 가급적이면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소위 '헛것을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바람대로 모든 상황이 전개되기를 바라는 모습이 벌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전개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순신은 아예 이렇게 못을 박아서 이야기한다.

僥倖萬一, 實非兵家之長算矣.
요행과 만일은 실로 병가兵家의 장구한 계책이 아닙니다.
(『난중일기』 1593년 일기에 수록된 편지글 중. 내용으로 봐서 전라감사 이광에게 보낸 편지로 생각된다)

따라서 적과 아군의 상황, 지형에 대한 종합적이고 냉정한 분석을 거친 후에야 제대로 작전을 짜고,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손무는 최종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知吾卒之可以擊, 而不知敵之不可擊, 勝之半也. 知敵之可擊, 而不知吾卒之不可擊, 勝之半也. 知敵之可擊, 知吾卒之可以擊, 而不知地形之不可以戰, 勝之半也. 故知兵者, 動而不迷, 擧而不窮. 故曰知彼知己, 勝乃不殆, 知天知地, 勝乃可全.
아군 병사가 공격할 수 있는 것만 알고, (적을)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승률은 절반이다. 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아군이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승률은 절반이다. 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아군이 공격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도 지형이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승률은 절반이다. 따라서 용병을 아는 자는 출동해도 미혹되지 않고, (군대를) 일으켜도 궁지에 몰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승리하고 위태롭지 않으며, 하늘과 지리를 알고 싸우면 항상 승리한다.
(『손자병법』 《지형》)

이순신의 전적은 이 구절과 정확하게 부합한다. 7년 전쟁 당시 조선 수군에 대해 이야기하면 할 수록 나오는 결론은 명확하다. "당시 조선 수군은 함포사격을 주된 전술로 하는 근대 해군과는 거리가 멀다. 노선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전근대 해군의 마지막 세대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고, 일본 수군과의 체급 차이도 (숫적으로 비등하다고 가정했을 때) 크지 않았다" 즉, 이순신은 일본군과 조선군의 상황에 대한 주도면밀한 분석과 계산, 그리고 지형의 분석을 통해 작전을 입안했고, 그때 그때 내린 판단이 정확했기 때문에 승리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런 식의 글을 쓰다보면 영웅주의 사관에 경도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나도 시인한다. 하지만 같은 군대, 같은 상황 내에서도 효율을 발휘하여 전공을 세우는 전쟁천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한 인물들은 나름 시대의 한계나 본인들의 한계도 뚜렷한 인물들이고, 이순신도 여기에서 예외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통해 무언가 교훈이라면 교훈이라고 할 만한 것을 도출하려고 애를 썼다. 물론 평가는 읽는 분들이 해 주시리라 믿......(퍽퍽퍽)

덧: 개별적인 전적 탐구는 그때그때 작성해서 올리겠지만, 언제 올린다는 소리 같은 거는 못하겠습니다. 당장 대학원 스터디에 불려다녀서......-_-;;;

뱀발: 사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조선 수군이 근대 해군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일본 수군과의 체급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해석이 여러모로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근데 이 해석이 막히는 부분이 있다.


....................명량은 대체 뭥미?

.....................그냥 속 편하게 이순신 치트공 설을 채택하면 될 것 같.......(맞는다)

막짤은 종종 그랬듯이 케이로 마무리 ㄳ

덧글

  • 뚱뚜둥 2016/12/27 07:06 #

    "지피지기 백전불패(敗)"
    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서 아주 싫어하는 명언입니다. 지휘관의 능력이 좋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이긴다는 명언으로 이해하더군요.
    여기에 정신력 드립까지 외치는 사람과는 대화자체가 통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명량해전은 진짜 이상한 전투이기는 합니다. 치트공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듯.
  • 연성재거사 2016/12/30 18:01 #

    한문은 글자수가 적을 수록 주의해서 읽지 않으면 뜻이 완전히 날아가버리는데, 『손자병법』도 딱 그런 형태의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위장효과 2016/12/27 07:26 #

    진 결론: 이분 이제 에이핑크에서 러블리즈로 완전히 갈아탔답니다!!!!! 배신에는 오직 죽음만이!!!!!!!!!!!!!!!!!!!!!!!!!!!!!!!!!!!!!

    본인도 "실로 천행이었다."라고 일기에 써놨다는 거..."거 치트키좀 쓴 거 가지고 너무 시비걸지 맙시다" - 이 모 장군.
  • 연성재거사 2016/12/30 18:01 #

    에헤이, 완전히 갈아타는 것은 모 시위대님과 누XXX XX 님이 전문이고.....(야)

    그런데 천행이라 해도 저 전과가 말이 됩니까 OTL
  • Linesys 2016/12/27 13:47 #

    기존의 전투들은 완벽한 정석이고 명량은 기책인데 전에는 기책을 안쓰시던 분이 왜 명량에선 쓰신건지 쓰신다면 무슨 생각으로 쓰신건지 참 궁금한 전투가 명량이죠. 뭔가 승리할 방도를 보고 전투에 임하신건지 아니면 도박하는 심정으로 임한 것이 대박이 터진건지. 그리고 짤방의 리다님을 보아하니 이제 이상한 나라의 러블리즈에까지 손을 대신 모양입니다.
  • 연성재거사 2016/12/30 18:02 #

    승리할 가능성을 보고 전투에 나섰던 것만은 확실한데, 그 이상 재구성이 논리적으로 안 만들어집니다. OTL

    덧: 이상한 나라의 러블리즈 종영한 지가 언제인데.......('ㅅ') 벌써 다 봤습니다요 ㄳ
  • 까마귀옹 2016/12/27 15:23 #

    1.명량도 어떻게 보면 '정석'적인 요소가 있긴 합니다. 왜군이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지형(당시 왜군은 시간적으로도 지형상으로도 진도 우회 루트를 선택하는게 거의 불가능했음)을 택했고, 그 지형을 이용해서 적은 축차 투입을, 아군은 토탈사커(?)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순신도 명량에서 승률이 '100%' 라고는 확신할 수 없었을 겁니다. 당시 상황이 너무나 불리했으니까요. 하지만 승률이 100%아니면 0%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그래도 이 지형에선 100%가 아니더라도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다른 문제죠. 아군에게 가장 유리한 곳인 동시에 적들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유리한 것'처럼' 보이게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 곳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2. 진짜 이해가 안되는 것은 오직 하나. 정작 전투 중반부까지 조선 함대는 그 '토탈사커'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대장선 1척으로 그 물목을 어떻게 막았냐는 겁니다. 전 이것만은 정말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난중일기에서 '이것은 실로 천행이었다'라는 표현에는 '이길 것이라고 생각은 했어도, 이렇게 말도 안될 정도로 크게 이길줄은 나도 몰랐다'라는 뜻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대장선 1척 부분까지 포함해서요.
  • 연성재거사 2016/12/30 18:03 #

    타임머신이 만들어지지 않는 한 논리적 재구성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OTL
  • 홍차도둑 2016/12/27 14:58 #

    ...이 무슨 부족한 용례에 짤까지 이단이 난무하는 글이란 말입니까.

    본문에서 이야기 하신 '정보' 라는 단어의 용례에 대해 보충하고 싶습니다.
    '정보'라고 흔히 일반적으로 뭉뚱그리는 경우가 많은데...이 본문에서도 그렇습니다.
    손자가 말한 '정보의 중요성'이라는 부분을 '정보' 라는 단어로 표현하면 안됩니다. 때문에 본문에서도 보면 '정보'를 '취사선택' 하고 '판단' 한다는 부분으로 글을 써 주셨습니다.
    이 부분은 전문용어로 들어가면. 아니 쉽게 접하실 수 있는 단어로 표현하면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Data" 와 "Information"의 차이인 것입니다.

    그러나 둘다 흔히 우리말로 옮길 땐 '정보'라고 뭉뚱그리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 글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Information의 '정보학적 정의'는 이렇습니다.

    "[Information] 이란 [Data]를 모아서 그것을 정리-분석하여 나온 것"

    이라는 것입니다.
    거사님도 이 부분에 대해서 개념을 알고 계시고 이해하고 계시지요. 그러니까 '정보에 대한 분석/취사선택'을 이야기 하셨지요!

    손자병법에서의 용간편을 보면 손자는 이리 말합니다. "간첩을 통해 얻는 정보에 천금을 아끼지 마라"
    첩자가 가져오는 적의 동향은 분명 Data입니다. 거사님도 그래서 이렇데 들어온 정보를 취합/선택 이라고 글의 내용에 넣으신 거지요.
    바로 취합/선택 해서 장수들 즉 자기가 이끄는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보여주는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럴때 '정보'라는 말로 뭉뚱그리는 것이 아니라 엄밀히 말한다면
    [스파이 등을 통해 들어온 여러 '자료'들을 취사선택/분석 을 통해 나오는 '정보'] 라는 것이 옳고 정확하고 혼동하지 않게 쓸 수 있습니다.

    스파이가 가져온 것은 스파이 입장에선 분명 '정보'가 맞지요. 왜냐면 자기가 첩보활동을 통해 들은 여러 동정/소문/지휘부의 여러가지 들을 취합/선택/분석 을 통해 '정보'를 만들어서 상관에게 보내는 거니까요. 하지만 상관 입장에선 이것은 정보가 아니라 '정보를 만들기 위한 [자료]'인 거죠. 이걸 놓고 지휘부는 판단을 해서 '정보'를 만들어내고 지침을 정하는 거니까요.

    그러기에 '정보'라는 단어로 뭉뚱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 용어를 쓰는 것이 더 낫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진정 통상대감이 '자료'와 '정보' 즉 'Data'와 'Information'이 확실히 분리된 사안으로 하여 판단하시고 여러 수를 고려하셨다는 것은 진정 대단한 일입니다. 이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좀 한다는 장수'들 이상의 클래스에서는 많이 보이는 겁니다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가서 끝내 '명장'소리를 듣는 먼치킨들은 극소수입니다. '사전 준비'에 대해서도 역대급이요, 실제 지휘, 기타 여러가지에서도 역대급인 통상대감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치트공'설 이 나오는건...진짜 할 말이 없습니다. 인간 맞냐는 소리밖에 못하겠어요...
    --------------------------------------
    그러기에 이단에 빠져있지 말고 2017을 맞어 어여 정도로 돌아오세요!
  • 위장효과 2016/12/28 15:45 #

    DATA와 Information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intelligence라는 개념까지로 확장을 해야 할 겁니다. information까지라면 정리-분석이겠지만 Intelligence라면 거기에 더해서 전략/전술적 판단의 영역까지로 확장되어야 할 것이고, 최종적으로 CommanD라는 형태로 완성되어야 합니다. 괜히 C4I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예나 지금이나.

    그런 점에서 본다면 본 블로그의 주인장 모 거사가 "에이핑크를 버리고 러블리즈로 갈아탔다" 는 이미 Information을 넘어 Intelligence의 영역이라 할 만 하며, 이에 대해서 "이단은 오직 Exterminatus뿐이다!!! 정화는 오로지 불로만 이루어진다!!!!"라는 COMMAND의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 홍차도둑 2016/12/28 21:54 #

    Data > Information 을 만드는 작업이 inteligence 라는 것이 들어가거든요. 끝.

    + 이단의 판별을 위한 물의 판정도 필요합니다. 꼬로로록!
  • 연성재거사 2016/12/30 18:05 #

    텍스트를 『손자병법』에 치중했기 대문에 그런 감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적 의미의 '정보'를 집어넣으면 말슴해주신 대로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덧: 2단이고 완전히 갈아탄 것이고 뭐고 다 오해입니다. ㄳ
  • 누군가의친구 2016/12/31 21:49 #

    이순신이 통제사 복귀이후 명량해전 이전의 움직임과 조치에서 무슨 의미가 있지 않나 싶기도...
  • 연성재거사 2017/01/01 15:26 #

    명량해협을 염두에 둔 것 같기는 한데, 그 이상은.......재구성이 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 ㅈㅈ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유사역사학 엄금

mouseblock

<META http-equiv="imagetoolbar" content="no">